2009년 8월 27일 목요일

.그랜저로

아래 글은 모임 별이
월간지 harper's bazaar korea에
boys' voice 혹은 boys' eyes라는 제목으로
연재중인 칼럼의 2009년 5월 원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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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eyes
조용필과 장기하

 

많이들 그렇듯이 저도 십대 학창시절에 첫 밴드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말이 밴드이지 기타 약간 칠 줄 아는 녀석과
피아노 교습 약간이나마 받아 본 녀석 두셋 모이고
거기에 친하다는 이유로 아무나 다 붙어서
어머니 외출하시고 비어있는 집에 모여앉아
어설픈 코드의 통기타 반주에 헤비메탈 고성방가 수준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런 아방가르드(?)한 음악 수준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이 가장 피를 토하며 격론을 벌이던 사안이 있었으니
결코 음악적 방향이나 보컬, 작곡 주도권에 대한 경쟁이 아닌 '밴드명 짓기'였습니다.
남녀공학이던 중학교 시절의 밴드는 당시의 분위기 때문에라도
음악적 형태는 당연히, 오로지 ROCK이었고
이름도 여자아이들에게 진정한 반항과 퇴폐를 보여줌으로써 강하게 어필하겠다는 의도로
'EX MACHINE'이었습니다.
엑스머신은 섹스머신의 준말로 친한 친구 몇몇들에게만
어쩔 수 없다는듯 작명의도를 알려줌으로써
학교내 여자아이들 사이에 '걔들이 진짜 멋진 애들이래'라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지기를 바랬습니다.
일종의 신비주의와 노이즈마케팅이 결합된 형태였는데
불행하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자작곡은 물론 연주력 하나 없는 밴드는
아무런 소문도 일으키지 못했고 남자친구놈들 앞에서조차 공연 한번 못한채
음악적 이견(?)을 빌미로 해체되어버렸습니다.

조금 정신을 차리게 된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만든 밴드는 그나마 조금 상황이 좋았습니다.
일단 불필요할 정도의 이름 짓기 주도권 다툼이나
여자아이들에게 잘보이려는 출혈경쟁은 줄었으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그냥 독서실 책상 위에 간식으로 놓여있던 쵸코바 이름인 '스니커즈'로 지은 건
지금 생각해도 좀 너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름 익스트림 하드코어 밴드였던 '엑스머신'출신이었는데 말입니다.

당시 저희는 몇달동안 용돈을 탈탈 털어모아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면
함께 당시의 유명밴드들이 연습을 하던 연습스튜디오 한켠을 얻어서 말마따나 생쇼를 하곤 했습니다.
스튜디오 주인도 저희가 한심하고 불쌍해보였던지
마치 노래방 서비스처럼 한두시간씩을 서비스로 추가해주곤 했었는데
당시 그 곳에서 봄여름가을겨울이나 신해철 같은 사람들을 보고 놀라 벌벌 떨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 함께 좋은 학교에 진학해서 멋지게 음악을 해보자던 꿈과 다짐은
2군 선수까지 포함한 밴드멤버 7명중 무려 5명의 '당연한' 대입실패와
그중 3명의 재수를 넘은 삼수생활(저를 포함)로 인해 자연스럽게 유야무야되어버렸습니다.

좌절에 빠져 머리도 수염도 깎지 않고 노량진의 학원을 기계적으로 오가던 재수 시절 만난
전설의 15수생 박형(처음엔 형이 아니라 학원동기라고 강조하더군요)은
함께 도시락을 까먹으며 제게 진정한 음악인의 길에 대해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했습니다.

 

"내 어린 시절 부산 살때 조용필이가 목청을 틔우려고 섬 해변가 바위 위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노래하는걸 보았제. 저러다 사람이 죽겠다 싶더라고.
마 그 정도 노력은 있으야 시대를 대표하는 뮤쥐션이 될 수 있는거이쥐.
마 내 볼때 니는 애시당초 눈빛에 불타는 예술혼이 없다 아이가. 글렀다 글렀어."

 

 

아아.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은 고사하고
대한민국에 돌보다 더 많다는 그 흔하디 흔한 대학생 한번 되어보고 싶었던 나날이었습니다.

이후엔 얼마전 이 지면에서 말씀드린 적 있듯이
여러 우연과 운명의 교차를 통해 '인디밴드'로 분류 혹은 규정되는 그룹사운드를 만들어
지금까지 음악작업을 이어오게 되었고
여전히 '진정한 뮤지션' 혹은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을 향한 길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몇년전쯤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과
오랫만에 재회하여 술잔을 기울일 기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저로 답했다" 따위의 민망한 광고카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겠다 싶을 정도로 참 난감한 자리였습니다.
함께 기타를 타고 달리던 시절의 죽마고우 놀이를 기대했던 제가 무척 순진했더군요.
그중 절반이 같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녀석들은
온갖 회사내 암투상황과 정보를 교환하며 뻐기기에 바빴고
한참이 지나서야 "근데 넌 요즘 뭐하냐"라고 물었습니다.
어린시절 친구들의 예상 밖 힘자랑 수컷놀이에 당황한 저는
"어~ 나 인디밴드해. 음반도 몇개나 냈어. 멋지지 않냐."라고 어물쩍하게 답했습니다.
정말 약 30초가 넘도록 녀석들은 말 없이 술잔만 비우더군요.
마치 제가 처자식 다 버리고  출가라도 했다 생각하는듯 싶었습니다.
어색하던 분위기는 누군가가 자기 아내의 새 부업과
시험관임신 이야기로 화제를 바꿔버리고 나서야 풀렸습니다.  

 

2009년인 지금 1-2년 전과는 사뭇 다른 재미있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데 말씀드려 보자면,
대학시절부터 한결같이 "너 왜 괴상하고 좋지도 않은 음악 한다면서 시간 낭비하냐.
그 시간에 여자꼬시는데 도움되게 차라리 헬스를 해라."라고 충고하던 친구들이
"야 너도 인디밴드 맞지? 장교주님이랑 아냐?"라고 묻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장기하랑 모르는데...하지만 나도 장기하 팬이야."라고 답하면,
그 순간 친구는 "그래 너가 뭘 제대로 했겠냐. 너가 장교주님을 알리가 없지."라는 눈빛으로 피식 웃은 후
자신이 얼마나 인디음악과 영화들을 사랑하고 조예가 깊은지 누차 강조합니다.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자식들이 그렇게 행동할 땐 항상 이쁜 여자가 그 자리에 있더군요.)

  <

계속 음악도 하고, 유명한 회사 다니는 어린시절 친구들과도 멀어지지 않고,
철든 어른도 되고, 약간이나마 돈도 모으며 살 수 있는 방법은 도대체

언제쯤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을런지요.

 

 언제나 그랬듯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 같은 건 꿈도 꾸지 않습니다.
모두가 조용필, 박찬욱, 김연아가 될 수는 없을테니까요.
여전히 '별 일 없이 산다'는 장교주님은 방법을 알고 있을까요?

혹 독자여러분 주위에 무슨 장르이건 음악한다는 친구가 있으면
불러내서 낮술이라도 한잔 하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꿈을 품고 있는지 진지하게 한번 들어보고
솔직한 조언도 해주시면 어떨런지요.
정답이 있겠냐만 눈부신 오월엔
그런 이야기들을 안주삼아 마시는 술이 제맛이니까요.  

 

 


+이 글과 이미지는 '모임 별(Byul.org)'의 조태상과 박창용이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2009년 8월 20일 목요일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이제 시간을 놓고, 영면의 시간으로 가셨군요.

시름과 고통의 시간과도 작별입니다.

모든 걸 내려 놓으시고 영원의 안식으로 편히 쉬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년 8월 7일 금요일

ㅡ그레이의 초상

이제 오스카 와일드의 시간이다.

 

오스카 와일드

그는 1854년에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거의 120여년의 시간을 일찍 태어난 그를 알게 된 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무렵의 시기일 뿐이다.

 

지난 5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다시 읽었고 서울엔 그대로 그렇게

아름답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은 그다지 조바심

내지 않았다. 도리언 그레이, 오스카 와일드만 생각났다.

 

 

"방 안에 들어섰을때

그들은 벽에 그들이

마지막으로 보았던,

경이로운 젊음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주인의 훌륭한

초상화가 그 모습대로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중에서

 

 

 

http://www.imdb.com/title/tt1235124/

 

 

 

 

 

2009년 8월 2일 일요일

씨네큐브

자 시간이 흐릅니다. 계절도 어쩔 수 없이 바뀌고 세월도 흘러가며 기억도 쌓여갑니다.

내게 수없이 가져다준 공간의 기억도 그렇게 흘러 갑니다.

 

씨네큐브가 문을 닫습니다. 아트하우스 모모가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흥국생명이라는 모기업의 지원을 업고 시작한 광화문 씨네큐브의 시대는, 그리고 이제 그 적자의 문제가 쌓여갈 수록 예술영화의

목마름도 함께 쌓여갔던 그 장소는, 혼자보는 영화의 미덕과 홀로 아닌 나날들과 함께했던 눈물들

그렇게 공간의 기억도 이젠 변해갑니다. 예술영화의 공간이 또 변하고 사라져 가는 현실의 지금은

착잡하다고 말합니다. 알기로는 모기업인 태광이 운영권을 넘겨받는 형식으로 예술영화 중심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입니다.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Another "I'll Go Crazy........"

Now here's the second video for "I'll Go Crazy If I Don't Go Crazy Tonight," the

live version shot in Barcelona when the tour started.

 

 

 

 

 

 

 

 

 

 

 

 

 

 

 

 

 

 

 

 

 

 

*We've seen the David O'Reilly animated version 

 

[출판문화인]시국선언

기억하라! 그대들의 만행을 기록하는 이들이 이곳에 있음을!

 

- 출판문화인 시국선언

 

 

2009년 여름,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이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기록하는 자가 설 곳은 어디에도 없다. 작가의 붓은 꺾였으며, 카메라의 렌즈는 막혔다. PD의 입은 봉쇄되었으며, 시민들의 사생활은 낱낱이 발가벗겨졌다. 올바른 생각으로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쫓겨나고, 탐욕과 무지의 끈으로 결박당한 이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보라, 지금 이 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가진 자들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없는 자들을 짓밟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최저임금 생활자들은 정리해고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영세 자영업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은 매일 생존의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 하루아침에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은 살 곳을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고, 일할 곳을 찾지 못한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은 희망 없는 미래에 삶을 저당 잡힌 채 살아가고 있다. 적대적인 대북정책은 한반도를 전쟁의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으며, 우리의 금수강산은 포클레인과 콘크리트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경찰의 군홧발에 유린당하고 있으며, 사상과 표현의 자유 역시 권력의 칼날 앞에서 숨죽이고 있다. 심지어 친일파와 독재자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역사마저 왜곡하고 있다.

 

그렇다. 그대들은 우리와 우리 자손의 소중한 삶의 터전인 이 땅을 이렇게 약육강식의 살벌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강한 자는 더 강하게 부유한 자는 더 부유하게 해줄 그대들만의 천국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 땅은 '당신들의 천국'이 아니라 '우리들의 천국'이 되어야 한다.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은 결코 버려서 안 될 우리의 이웃이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철거민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 무한경쟁 교육에 내몰려 세계 1위 자살률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은 우리가 함께 보듬어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다. 학원으로 내몰리는 어린이들은 한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의 희망이다. 모두가 행복할 권리가 있는 우리의 이웃이며 자녀들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국토를 훼손하지 않고 후세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인간보다는 경제를 앞세우고, 상식과 양심보다는 허울 좋은 법치와 특권이 판을 치는 이 고난의 시대를 맞아 무수히 많은 '입'들이 소통과 화해, 정의와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성직자와 교수, 영화인, 연극인, 교사, 작가, 직장인, 노동자, 농민,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민주주의의 후퇴와 반인권·반생명을 경고하며 이 땅의 양심을 흔들어 깨우고 있다. 왜 그대들은 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닫고 있는가! 무엇이 두려워서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한단 말인가! 무엇을 위해 국민들이 그토록 반대하는 반민주 악법들을 통과시키려 하는가!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살아야 하는 저 낮고 낮은 곳에 있는 우리 이웃들의 눈물과 한숨이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귀를 닫으면 닫을수록 눈을 감으면 감을수록 수많은 아우성은 그대들의 심장을 향해 비수가 되어 날아갈 것이다. 막히고 되돌려진 물줄기는 언젠가 성난 파도가 되어 그대들을 덮칠 것이다. 그대들이 휘두르는 무지와 독선의 칼날이 날카로우면 날카로울수록 우리들은 더더욱 진실의 언어로 그대들에게 맞설 것이다. 그리하여 진실을 기록한 붓들이 꺾여서 역사의 제단에 수없이 바쳐진다 해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묵묵히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생존을 위해 단 하나의 목숨마저 내놓아야 했던 용산 참사의 현장에서, 진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탄압받는 MBC 사옥에서,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들었던 시청 앞 광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려 했던 교실에서, 정리해고에 맞서 인간다운 삶을 되찾으려는 서글픈 농성장에서, 이 모든 곳에서 쓰러지고 짓밟힌 이웃들의 희생과 고통에 비하면 우리의 결단과 행동은 아홉 마리 소 가운데 터럭 하나만큼의 무게에 불과할 뿐이다.

 

책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임무는 시대를 기록하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며, 권력자의 독선을 비판하는 것이다. 물론 그 길이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웠다. 하지만 아무리 진실의 입에 재갈이 채워지고, 거짓의 언어가 세상을 뒤덮는다 할지라도 감히 시대의 사관史官을 자임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의 임무는 시대의 횃불이 되어 어둠을 밝히고, 거짓을 폭로하며, 약한 자를 짓밟고 선한 자를 낭떠러지로 내모는 그대들의 잔혹한 행적을 기록하고 밝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우리가 쓰고 만들고 읽는 모든 책에서 진실의 언어를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이 어린이책이든, 청소년책이든, 어른이 보는 책이든 그 어떤 책에서든! 그리고 그 책들은 도서관이든 시장통이든 지하철 안이든 그 어디에서든 진실을 증거하게 될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자들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역사는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 권력자들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에게 위임받은 영예로운 권력을 오로지 탐욕과 이기심으로 채워버린 그대들이여, 기억하라! 그대들의 오늘을 숨죽인 채 기록하는 이들이 이 땅 곳곳에 살아 있음을. 지금 역사는 그대들의 독선과 오만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음을.

 

- 우리는 현 정권의 국정 실패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과 무능에서 비롯되었음을 천명한다.

- 우리는 용산 참사의 책임이 현 정권과 거대 자본의 무리한 재개발 정책에 있음을 천명한다.

- 우리는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미디어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이 원천 무효임을 천명한다.

- 우리는 비정규직법을 비롯한 모든 MB 악법에 반대하는 세력에 뜨거운 지지를 보내며, 연대를 천명한다.

- 우리는 4대강 사업이 국토 살리기가 아니라 국토 파괴이며, 현 정권과 건설자본의 물질적 욕망에서 비롯된 것임을 천명한다.

- 우리는 집회와 시위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헌법의 권리임을 천명한다.

 

                                       2009년 7월 27일 범출판문화인 1575인

 

 

시국선언 명단


 

 

2009년 7월 24일 금요일

U2's new single

"I'll Go Crazy If I Don't Go Crazy Tonight"

 

 

 

 

 

 

 

 

 

 

 

 

 

 

 

 

 

 

 

 

 

U2 - I'll Go Crazy If I Don't Go Crazy Tonight from David OReilly on Vimeo.

2009년 7월 1일 수요일

손이 가요~ 손이 가~

우리에겐 별로 알아체지 못 할 물건이나 음식이 있을 때는 그저 궁금함을 뒤로 한 체

그저 손이나 입을 먼저 들이대어야 할 것이다. 모쪼록 입보다 눈이, 눈 보다 손이 먼저 알 본

위스키가 있다. 물론 핸드메이드라는 개성을 입고, 메이커스 마크라는 이름을 가졌다.

 

 

 

언제 어디서나 맛 볼 수 있는  익숙한 느낌의 기존의 위스키들과는 외모에서 부터

"예쁘게 봐주세요" 라는 말을 들을 법한 자세로 보인다. 뭐 각각이 풍기는 향과 맛을

지레 짐작으로 말하는 것은 미래의 손님에 대한 친절한 마중은 아니겠기에 좀 더 맛을

본 후에 말해야 할듯....

기존 싱글몰트와 아이리쉬 계열을 선호했던 본인에겐 아주 적당한 시기에 다가오는

호기심 같은 마음도 생기고 적당한 알콜도수가 있기에 적은 양으로 오랜 시간 음미

하게 될 수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2009년 6월 29일 월요일

Glastonbury 2009

올해도 역시 원시 생활로의 귀환을 위해 문명을 이용하는 숱한 사람들의

이동이 시작되고 또, 시간은 흘렀다.

 

Festival-goers walk through a camping area in the early hours of the second day of the annual Glastonbury Festival near Glastonbury, England on June 27, 2009. (Leon Neal/AFP/Getty Images)

 

2009년 6월 21일 일요일

ivory and gold

 

illustive by ppanda(aka.KSE)2008

 

"Everybody knows, nobody worries"

"The world is changed because you are made of ivory and gold.

The curves of your lips rewrite history."

 

- Oscar Wilde (The Picture of Dorian Gray)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시국콘서트

물론, 예상만 했지.

연세'고시원'에서 봉쇄된 고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 이 시국공연이 공연장을 옮겨, 성공회대에서 열린다. 21일 저녁6시30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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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0일 수요일

[6.9작가선언]"이것은 사람의 말"

"우리는 다만 견딜 수 없어서 모였다"

 

 

6월9일, 시인과 소설가,문학평론가 199명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이것은 사람의 말, 6.9작가선언'이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한 줄을 발표했다.

 

188명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의 작품 앞 외에는 어떤 곳에서도 이름을 내비치지 않던 작가이다. 각자의 바에서 각자의 말로 각자의 글을 쓰던 작가들은 서로 서먹해했다. 조직도,집행부도,강령도 없는 모임이라 사회자도 계속 바귀었다. 자신의 한줄 선언을 읽는 목소리는 수줍고 작았다. 사람으로서,"다만 견딜 수 없어서 모였다"는 이들이 토해낸 한 문장 한 문장을 모아보았다.

 

+

 

인권이 존중되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땅에서, 우리는 살아야 한다.- 강경희

이곳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아니다.우리는 장님이 아니다.우리는 보고 느끼고 표현할 것이다.- 강성은

각자 흘린 눈물이 같은 맛을 낼 때, 분노는 만인의 양식!- 강정

살아 있었구나, 너희6월의 불씨들이여!- 강진

반성이 멈추는 순간 우리의 말은 오물이 되고,민주주의가 멈추는 순간 우리의 삶은 허깨비가 된다.- 고나리

활짝 핀 민주주의 꽃내음에 흠뻑 취하고 싶어라!- 고명철

이제 우리에게 금지된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봉준

국민을 잠재적 폭도로 여기는 정권은 민주주의 적입니다.- 고인환

우리에겐 마감의 힘이 있다.너희의 마감을 보고야 말겠다.- 고찬규

촌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 곽은영

눈먼 망나니 제 칼에 죽는다.- 구효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내 기어이 너희들의 최후를 보고야 말리라!- 권온

민주주의는 공기와 같아서,숨쉴 수 없게 된 후에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권혁웅

절명으로 살아나는 연두!연두!연두!함부로 파묻지 마라. 봄눈(目),따뜻한 심장- 권현형

모든 버려진 약속과 빛바랜 희망을 위해 병문안 가는 길입니다. 조심 하세요, 우리의 병문안은 지금 너무 드겁습니다.- 권희철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고, 패배는 당신들의 것입니다. - 김경인

사람이 말하는 자유를 믿지 않기 위해 나는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지 않는 습관이 있다.- 김경주

새가 쫒겨난 광장에 피 묻은 돌이 날아듭니다.-김경후

눈 닫고 귀 막고 거대한 짐승의 아가리로 너희가 내 말의 피와 살을 발린대도, 끝긑내 사람이고자, 펄펄 뛰는 사람의 말이고자.- 김근

이 세상의 어떤 광물(狂物)로 벽을 쌓더라도 깊이 흐르는 것들은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김나영

우리의 혀를 자르면, 우리는 목을 내밀 것이다.- 김남극

문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경제발전 운운하는 거창한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 아래 억압된 정직한 욕망이다.- 김남혁

아가리를 벌린 악의 상처들을 이 문장으로 기워가리라.- 김대성

불법 목력이 문제라고?맞다. 늘 그게 문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렇게 두들겨 맞아 시퍼렇게 멍들고 피 흘리며 죽어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김명기

마감을 늦춰달라고 해야겟다. 거리로 나가느라 글 쓸 시간이 없다.- 김미월

장벽이 높아질수록 모일 것입니다. 이것은 자발적이고 구체적인 목소리들이 만나는 순간의 파열음입니다.- 김미정

나는 정치를 모른다. 다만의 치정의 끝을 알 뿐. 그리하여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 되돌려 놓자는 얘기다.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처음으로, 아름다움으로, 진실로!- 김민정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백 살까지 살아남겠다.- 김사과

귓구멍 막힌 사오정의 후예들이여!작가의 송곳을 감사히 받으라!.- 김사람

웃음을 돌려줘,꿈을 돌려줘! 어깨동무하고 맞장뜨러 가자.- 김사이

나는 당신과 함께 호흡할 것이다. 당신의 문장은 영영 절명하지 않을 것이다.-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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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9일 화요일

(500)Days of Summer

 

 

 

스미스를 들으면 지나간 사랑이 다시 돌아 오나요?...

이 영화의 개봉예정인 그 곳 북미에선 음악을 듣다가, 그것도 스미스 음악을 우연히

듣다가 사랑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주이 데이샤넬 닮은 여자라면 더욱더 반갑지 않을까?

불현득 이런 생각이 난다. 그리고 영화는 계속해서 기다려 진다.

역시, 세월은 지나도 좋은 영화는 또 돌아온다.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500)Days of summer (2009) 풀 렝쓰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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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miths -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2009년 6월 5일 금요일

[추모시]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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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

 

김경주

 

아마 그는 그 밤에 아무도 몰래 울곤 했을 것이다

어느 시인은 세상에 어느 누구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고

말했지만

세상은 이제 그가 조용히 울던 그 밤을 기억하려 한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흐느껴본 자들은 안다

자신이 지금 울면서 배웅하고 있는 것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자신의 울음이라는 사실을

이 울음으로

나는 지금 어딘가에 내 눈 속을 들여다보는 자들의 밤을

마중 나가고 있다고

 

그리고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이 밤을 기억하기 위해 애쓰고 있을 것이라고

 

아마 그는 자신의 그 밤을 떠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끝없는 약속을 하곤 했을 것이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살아있고

세상은 마중과 배웅의 사이에 있는

무수한 주소들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있다고

 

우리는 그가 조용히 이불을 들추고 일어나

흐느꼈던 그 밤을 기억해야 한다

배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선

입을 틀어막고 울어본 자들이

더 많이 필요한 세상에

 

그 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시간이 올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든


 

관점

해방 후 지금까지 독재적 군사통치가 판을 칠 때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외면했다.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 나는 정치와 관계없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봐왔다.
그러면서 그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인 양 점잔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악을 악이라고 비판하지 않고, 선을 선이라고 격려하지 않겠다는 자들이다.
스스로는 황희 정승의 처세훈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기합리화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얼핏보면 공평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비판을 함으로써 입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이것이 결국 악을 조장하고 지금껏 선을 좌절시켜왔다.
지금까지 군사독재 체제 하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이렇듯 비판을 회피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느껴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악한 자들을 가장 크게 도와준 사람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김대중, 잠언.

 

 

"양심이라는 게 사실 잘 들어나지 않거든, 그러니 드러나지 않은 양심은 알 수 없으니

결국 그 양심은 없다고 할 수 있지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예비되어 있다" -단테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 마르틴 니묄로

2009년 6월 1일 월요일

R A DI O HE A D - Reckoner

 

사무치게도 음악을 듣고 삶을 얻거나, 낙을 삼아 이야기하는 횟수는 현저히

줄어드는 게 이치일 만큼의 세월은 관계에서 부터 애초에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이야기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몇몇은 으례 술자리를 빌미로 오케이 컴퓨터에서 가장 좋은 곡이 Let Down이라던가

그것도 아니면, 사실 라디오헤드의 모든 노래는 "더 밴즈"에서 끝나버렸다거나 이미

그들은 나이와 세월을 넘어 팬들과의 어떤 소통을 거부한 대체불가능의 밴드라는 말도

생략없이 나불어 댄다. 독특한 취향은 이미 술자리의 독한 이미지로 모든 걸 산화 시킨다.

우리가 말해왔던 비틀즈의 애비로드,역시 얼마나 놀라운 앨범인지 깨닫는 요즘에도 그 멍청하게

하루 종일 그 앨범을 경청하던 시간을 말이다.

술과 음악, 라디오헤드의 감흥은 어쩌면 김광석에도 미치며, 어슴츠레 저녁무렵의 외로운 정경에

미치며,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우울의 정점에서 노래를 하는지,읊는지 속삭이는지 모를 톰의 노래

만큼이나 마음 한 켠이 저리고 아리아리해진다.

이렇게 2007년의 기억이 이 노래로 말미암아 훗날 좀 더 나은 기억으로 남길 바랄 뿐,..

 

 

 

 

radiohead - reckoner

reckoner
you can't take it with you
dancing for your pleasure

you are not to blame for
bittersweet distractor
dare not speak its name
dedicated to all human beings

because we separate like ripples on a blank shore
because we separate like ripples on a blank shore

reckoner
take me with you
dedicated to all human beings

2009년 5월 31일 일요일

화해와 화합?

 

 

"내가 죽은 후 화해를 권하는자가 곧 배신자이다"

- 대부. 돈 비토 꼴리오네-

 

 

지금 화해를 말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이렇게끝낼수 없다. 진정한 화해와 용서는 모든것을 제 자리로 돌린다음 가능한것이다. 올바른 미래를 가지기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하는것이 순서이고...그 첫걸음은 지금부터 인것이다. 잊지말라! 기억하라! 그리고 가슴에 새기고 오늘의 눈물을 그들에게 돌려주어라...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 謹弔

할 말을 잊다.

 

 

 

 

그는,

내가 아는 정치인중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슬픔이 앞을 가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집니다.

 

 

 

2009.05.23

2009년 5월 19일 화요일

어쩌다

1. 주중에 근황을 이야기 하자면 우연찮은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에

새로운 식구와 살기로 한 지 몇 일이 된다. 뭐랄까 어떤 느낌의 소감으로

표현해야 할지는 차차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늘 감사하는

마음은 늘 그렇게 진리임을 가르쳐준다.

 

 

2.일요일의 결혼,5월의 결혼,그리고 가족, 친구(라고 말하고 싶은 건)들의 현재적 무감한 조우

뭐 이렇게 일갈하고 싶은 건 무미건조한 시덥잖은 시간엔 뭔가 뇌에 카페인이나, 알콜이 부족한

듯 이기적이 된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나면 한 사람이닌 두 사람 간의 부부가 된다. 나에겐 참 완성형

의 삶이 가까이 하기엔 뭔가 '촌스런 일'이라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누구에겐가는 "동병상련"인것을.

 

 

3.전혀 기대 밖의 생활속에는 논외로 치부할 것들과 적극적인 개진과 관여의 문제들이 혼재되어 반응한다.

난 대체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생활의 단순한 일상의 이면에 반응되기도 '곧잘' 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 서"가 그런 식이고, "김씨표류기"는 내가 지표면에서 거의 살고있는 장소의 공간에 대해

짧게 생각을 하고 . 그에 반하여 "천사와 악마"는 영화화 하기가 수월한 원작구조를 가진 덕에 플롯을 따라가며

읽기 편안한 원작같은 마음으로 나름의 추억도 떠오르게 한 주중의 장편이었다.  로마의 시스티나,...팡테온,..

아참, 샤를 드골공항의 추억도 함께,....오그라들게 한다..

 

 

4.델리스파이스의 최고로 "동병상련"의 가사를 손 꼽는 친구에게선 소식이 없다.

나는 모를 '그 병이 다 나았는지?' 삶의 한 때, 젊은 날의 빛나던 시기와 지나 온 시간들

어떤 차원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것들, 슬픈건 그런거다.

 

 

5. '안 그러고 살 건 또 뭐 있겠니'

'홍대근처' 나들이의 주된 용건은 음악과 휴식, 혹은 휴식같은 커피브레이크,라고 해두좌~

V홀에의 젊음의 록싸운드 왕중왕전~! 그 중에 제일은 '서전음' 서울전자음악단 이다(너무 편애한다)

공연은 말 그대로 날사운드다. 시디음악의 또 다른 버전임은 말해모해~ 신윤철의 기타콘디숀 역시

신혼생활의 즐거움인지 최고 사운드로 보여졌다. 특히 '서로다른'의 생생함에 비롯된 사운드는 가히

발군이었다.

 

 

6. "서울국제도서전" 정말이지, 짧디 짧은 구경이다.

사실 평일의 안온함을 좋아하는지라 주말의 아조 바글바글함에 어떤 성격의 전시박람인지 잊고 말았다.

미리 정해 놓은 카다록을 읽고 말다,좋은 책 싸게 구입하기에의 열정은 식어가고 정해놓은 목록과 출판사 목록

만 열거한 체 발걸음은 역시 블루레이 관련행사 부쓰로 몸과 마음이 따라 나선다. 눈의 호강, 거기다 모사이트에서

알게된 **님, 그리고 박사장님, 등등 추억의 다트게임에 임하진 않았지만, 약간의 만담과 수다가 섞인 시간이 됐다.

 

 

7. 마지막으로 5.18에 대해 한마디만 하자면, 주변에 곧잘 '이제 좀 그만 하지'라는 말을 듣게 되고

뭐라 하는 인사들이 있다. 그렇게 사는 게 어쩌면 처지나 인생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더하면 더했지 부족함이 없다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악은 무관심을 먹고 자란다.

전라도 깽깽이가 잘못해서 그런 거라는 인사들, 그리고 그 아래에서 호위와 호식하는 인사들이

시퍼렇게 상위에서 살고 있다. 진심어린 사과없이 역사왜곡을 일삼는 현재의 일본정치인들에게

이젠 과거일 뿐이니 그만하자고 하면 그렇게 하겠는가?

'나쁜 사람은 벌 받고, 착한 사람은 상받아" 유치원 아이들도 아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라

아~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오월의 광주, 민주주의는 계속되는 진행의 역사이다.

 

 

 

 

 

 

 

 

 

 

만료기간이 좀 남아있지만 10년짜리 전자여권을 발권 해야겠다.

그 덕에 여권사진도 찍어보자. 5년 전. 10년 후를 생각해서 찍진 않지만

정말이지 객관화가 안된다. 내 모습, 내 얼굴

아주 들어나게 촌스럽기 그지없다.

2009년 5월 17일 일요일

일독

황석영,

구준표,똥파리,양익준, 나름의 인물에 비추어 특별한 연연이

없어뵌다. 2009년 대한민국은 꽃다발같은 다채로운 기억의

연장과 소멸을 반복한다. 어쩌다 시계의 약발이 떨어지면 그것도 잠시

세상의 구태를 떨쳐내기 힘들 정도의 시선의 속도가 우리를 "역동의 조국"이라 이름한다

 

하하하하하하 웃음도 안찬다.

 

허망한 입술의 낙담, 그리고 창작이라는 선수와 비평이라는 그 (敵)적들 속에서

발견한 간과해선 안될 소설, 이응준의 <국가의 사생활>, 제목을 기억하길 바라며...

 

 

막 써서 좋은소설

2009년 5월 8일 금요일

고양이 사진전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

마스터피스

-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전에 (2008)

 

아마도 "시드니 루멧"에 대한 기억은 "허공에 질주"에서,

머물다가 곧바로 "리버 피닉스"라는 불세출의(?) 요절 배우에서

다시 현실의 오늘에 머무는 것은 감독 자신의 아주 느릿한 작품에서

비롯된 감이 한 몫 거든다.

 

미리보기를 방지해야 함은 물론, 이 영화의 각본에 드러나는 서스펜스 이외의

캐스팅의 적절함으로 인해 평가가 다르게 진행 되기도 한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에단 호크,알버트 피니....

정말 지나칠 수 없는 호연의 배우들에다 시드니 루멧의 작품.)

 

날씨와 관계되는 것은 5월의 첫 영화가 아마도 '악마가 ......" 가 될 듯 싶다.

 

 

 

'May you be in heaven a half hour

Before The Devil Knows You're Dead'

2009년 4월 30일 목요일

박쥐 : 우리 이러다 지옥가요

글쎄다, 상현과 태주가 지옥에 갔는지는 모르겠다. 얼마전 언론시사다 뭐다

꽤나 많은 기자 친지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영화를 보곤 "박쥐" 한 꼭지 글로

써보고 싶었는데 참 그렇지 못했다. 오늘 박쥐를 개봉 첫날 다시 보곤 그 생각

역시 무의함만 남았다.

처음보다 짧게 느꼈다.
이상한 것은 색감과 화질인데
시사회 때 보다 훨씬 어둡고 탁한 느낌?

보는 내내 여러 의도를 생각하느라 갑갑해 했다.

피가 나오는 걸 싫어하는 자로서는

박쥐는 참 예쁜 영화다

그러나
박찬욱의 걸작의 범주의 영화가 될 수도, 이상한 수식의 영화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영화의 기대와 오락의 수치는 참 묘한구석이 있어

서 개인의 호불호가 크게 좌우 될 것인데 보고 난 후 앞뒤옆의 반응은 늘 평범하고

지루한 반응이다......

 

 

다시 말하지만, 박쥐의 감상 포인트는 분명히 있다.

관객이 웃는 지점 또한 곳곳에 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원작소설 "테레즈 라캥"과 거의 같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박찬욱이 만들어 내는 또다른 공기를

마셔볼 필요가 있다.

 

 

 

 

그나저나 뭔 날씨가 이런가? 뭔 일이 터질 듯한 매케한 분위기가

세상모두에게 가지런히 놓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로그는 허구의,아주 보편적 허상의

장소일 수 있다.

등장하는 이름,인물,장소,지칭하는 사건은

블로거의 상상 즉, 유추의 산물이다.

마치 실제하는 인물,사건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우연의 일치다.

 

당신의 첫,

 

보네거트,

.

 

오늘의 만남과 인과 그리고, 결혼을 말하는 시간의 장소

그게 바람이었든, 우연이었든 우리에겐

좀더 냉철했어야 했으므로 생각을 해야 했다.

우리가 아무리 몸과 마음을 사랑하더라도 말이다.

2009년 4월 29일 수요일

Antichrist

안티크리스트,예상치 못한 어느 문제적 부부의 이야기,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어쩌면

장르에 충실했을 법하지만 그건 아마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호러장르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떠하든 보아야 알겠지,.... 예고클립이 심상치 않으며, 포스터가 아주 맘에든다.

샬롯 갱스부르와 윌렘 데포의 모습 말이다.

 

 

 


 

http://www.antichristthemovie.com/?language=en

 

 

 

 

사월의 비

 

 박판식

 

 사월의 비는 내면으로부터 온다

 전축과 독서용 책상,

 먼지 묻은 책상 위의 사과알을 빛나게 닦아두고 누우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가망 없는 욕망이 꿈틀거린다

 주인 아주머니는 내 사는 방에 살았던 사람들이

 이사가며 버리고 간 신발들을 모아 두었다

 낡고 닳은 신발들은 가벼운 영혼들처럼 뒤엉켜 있다

 사월의 비는 기억의 범람으로부터 온다

 이곳에 먼저 살았던 사람들은 내게 어떤 삶을 암시하

는가

 비는 손으로 끄집어내듯 내 속을 속속들이 드러내놓는다

 나를 둘러싸고 달려들어

 내 피부와 혈관의 온기마저 빼앗아 달아나버린다

 나는 불 꺼진 난로처럼 움츠러들어 벽과 천장에 도금

된 가죽 냄새를 맡는다

 흘러넘치는 법 없이 나를 싸고도는 사월의 비

 두 손에 감씨여진 차가운 얼굴의 감촉을 느끼며 나는

 사과 형체보다 거대한 원형의 향기 속에서 눈을 감

는다

 

 

 

시작시인선<밤의 피치카토> 35-36p

 

 

 

 

육안의 풍경은 메마른 체 어지럽고 불투명하다

일교차 말고도 감정의 진폭 역시 커지는 사월,

 

드디어

 

기다린 비가 온다, 겨우내 목말랐던 모든 내면들이

비를 맞기위해 속속들이 드러난다.

 

소리와 풍경이 닿는 곳마다

기억들이 범람하고 있다.

 

 

 

200904152004

2009년 4월 15일 수요일

잘알지도 못하면서

_2009.05.14

_전원사 제작

_스폰지 배급,마케팅

_CJ CGV 무비꼴라주

 

_w.cine21.com

_http://blog.naver.com/director_goo

2009년 4월 7일 화요일

Playing For Change

 

 

Song round the world

::Stand by me ::::::::

 

 

 

 

 

 

 

 

 

 

 

 

 

 

 

 

 

 

 

 

 

w.playingforchange.com

 

http://ufanz.com/teams/playingforchange

 

2009년 3월 2일 월요일

세상은

청와대 비서관은
일본 제국의 침략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사람의 제자입니다.


어느 포털은 오늘의 인물로 안중근 열사의 손에 죽어간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선정했습니다.


일제고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줬던 교사들은 해임되었고
그 일제고사의 성적은 조작되었습니다.


고려대는 자신들의 입시부정에 대해 역시나 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했고
그를 감독하는 기관은 자신들이 감독할 의지가 없음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역설적이게도 공공교육의 강화를 외칩니다.


노사합의에 따른 회사살리기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새벽에 회사를 옮겨버린 일이 일어났습니다.


임금삭감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월급반환소식이 들려옵니다.
어디에서도 일자리를 늘렸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우리가 목을 메는 미국은..
대통령이 부자들의 증세, 복지예산 증설을 선언했습니다.
메이저언론은 이를 침묵합니다.
(결국 미디어법 개정은 이런 것을 노리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악화
대남 경고문의 소리는 들려오지만
그 어디에도 화해의 제스처나 대화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습니다.
남과 북 모두 이산의 아픔을 겪은 분들은 죽어갑니다.


 3.1정신은 멸공이라고 하는 구호를 봤습니다.
 여기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우린 빨갱이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침몰하는 배를 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

 

이래도 가만히 있으시겠습니까?
한숨만 내쉬겠습니까?

내 주변 작은 것을 지키기 위해 그것이라도 지키기 위해 가만히 있으면..
그것마저 뺏어가는 세상이 다가옵니다.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