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게도 음악을 듣고 삶을 얻거나, 낙을 삼아 이야기하는 횟수는 현저히
줄어드는 게 이치일 만큼의 세월은 관계에서 부터 애초에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이야기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몇몇은 으례 술자리를 빌미로 오케이 컴퓨터에서 가장 좋은 곡이 Let Down이라던가
그것도 아니면, 사실 라디오헤드의 모든 노래는 "더 밴즈"에서 끝나버렸다거나 이미
그들은 나이와 세월을 넘어 팬들과의 어떤 소통을 거부한 대체불가능의 밴드라는 말도
생략없이 나불어 댄다. 독특한 취향은 이미 술자리의 독한 이미지로 모든 걸 산화 시킨다.
우리가 말해왔던 비틀즈의 애비로드,역시 얼마나 놀라운 앨범인지 깨닫는 요즘에도 그 멍청하게
하루 종일 그 앨범을 경청하던 시간을 말이다.
술과 음악, 라디오헤드의 감흥은 어쩌면 김광석에도 미치며, 어슴츠레 저녁무렵의 외로운 정경에
미치며,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우울의 정점에서 노래를 하는지,읊는지 속삭이는지 모를 톰의 노래
만큼이나 마음 한 켠이 저리고 아리아리해진다.
이렇게 2007년의 기억이 이 노래로 말미암아 훗날 좀 더 나은 기억으로 남길 바랄 뿐,..
radiohead - reckoner
reckoner
you can't take it with you
dancing for your pleasure
you are not to blame for
bittersweet distractor
dare not speak its name
dedicated to all human beings
because we separate like ripples on a blank shore
because we separate like ripples on a blank shore
reckoner
take me with you
dedicated to all human be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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