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구준표,똥파리,양익준, 나름의 인물에 비추어 특별한 연연이
없어뵌다. 2009년 대한민국은 꽃다발같은 다채로운 기억의
연장과 소멸을 반복한다. 어쩌다 시계의 약발이 떨어지면 그것도 잠시
세상의 구태를 떨쳐내기 힘들 정도의 시선의 속도가 우리를 "역동의 조국"이라 이름한다
하하하하하하 웃음도 안찬다.
허망한 입술의 낙담, 그리고 창작이라는 선수와 비평이라는 그 (敵)적들 속에서
발견한 간과해선 안될 소설, 이응준의 <국가의 사생활>, 제목을 기억하길 바라며...

막 써서 좋은소설
펼쳐두기..
(......)진짜 사회주의자는 말이야. 제 애비가 정주영이라고 해도 사회주의자인 놈이어야 해. 어디 있
냐? 그런 놈이. 나한테 연락 좀 부탁한다고 그래라. 통일 이후에도 그래. 좌파들이 이북 노동자들한
테 하는 소행들이 어떠냐? 방금 뉴스에도 함경도 아저씨 하나 천국갔잖아. 또 우파들이 누구냐?
통일 전에 그렇게 북한 인권을 들먹이던 사람들이 아니냐. 그걸 걸고넘어지면서 식량원조에 반대하던
양반들이 아니냐고. 뭐냐? 통일이 되고 나니까 이북사람들 왕따시켜 버렸잖아. 통일 전에 우파들은
북한사람들 걱정했던 게 아니라 그들에게 공으로 퍼주는 게 아까웠던 거야. 좌파들은 동포애를 주
둥이로만 나발거렸을 뿐 막상 옆집에 사람들이 살게 되니까 너무 좆같은 거고.
그럼 뭡니까?
뭐냐고?
네.
회사원인 거지.양쪽 다 회사원.(....)종교인들과 예술가들까지 전부 회사원이니 나머지 놈들은 말다했지.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