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9일 월요일

Glastonbury 2009

올해도 역시 원시 생활로의 귀환을 위해 문명을 이용하는 숱한 사람들의

이동이 시작되고 또, 시간은 흘렀다.

 

Festival-goers walk through a camping area in the early hours of the second day of the annual Glastonbury Festival near Glastonbury, England on June 27, 2009. (Leon Neal/AFP/Getty Images)

 

2009년 6월 21일 일요일

ivory and gold

 

illustive by ppanda(aka.KSE)2008

 

"Everybody knows, nobody worries"

"The world is changed because you are made of ivory and gold.

The curves of your lips rewrite history."

 

- Oscar Wilde (The Picture of Dorian Gray)

 

2009년 6월 20일 토요일

시국콘서트

물론, 예상만 했지.

연세'고시원'에서 봉쇄된 고노무현 대통령 추모콘서트, 이 시국공연이 공연장을 옮겨, 성공회대에서 열린다. 21일 저녁6시30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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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10일 수요일

[6.9작가선언]"이것은 사람의 말"

"우리는 다만 견딜 수 없어서 모였다"

 

 

6월9일, 시인과 소설가,문학평론가 199명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이것은 사람의 말, 6.9작가선언'이라는 이름으로 각자의 한 줄을 발표했다.

 

188명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의 작품 앞 외에는 어떤 곳에서도 이름을 내비치지 않던 작가이다. 각자의 바에서 각자의 말로 각자의 글을 쓰던 작가들은 서로 서먹해했다. 조직도,집행부도,강령도 없는 모임이라 사회자도 계속 바귀었다. 자신의 한줄 선언을 읽는 목소리는 수줍고 작았다. 사람으로서,"다만 견딜 수 없어서 모였다"는 이들이 토해낸 한 문장 한 문장을 모아보았다.

 

+

 

인권이 존중되고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땅에서, 우리는 살아야 한다.- 강경희

이곳은 눈먼 자들의 도시가 아니다.우리는 장님이 아니다.우리는 보고 느끼고 표현할 것이다.- 강성은

각자 흘린 눈물이 같은 맛을 낼 때, 분노는 만인의 양식!- 강정

살아 있었구나, 너희6월의 불씨들이여!- 강진

반성이 멈추는 순간 우리의 말은 오물이 되고,민주주의가 멈추는 순간 우리의 삶은 허깨비가 된다.- 고나리

활짝 핀 민주주의 꽃내음에 흠뻑 취하고 싶어라!- 고명철

이제 우리에게 금지된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봉준

국민을 잠재적 폭도로 여기는 정권은 민주주의 적입니다.- 고인환

우리에겐 마감의 힘이 있다.너희의 마감을 보고야 말겠다.- 고찬규

촌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 곽은영

눈먼 망나니 제 칼에 죽는다.- 구효서

주사위는 던져졌다! 내 기어이 너희들의 최후를 보고야 말리라!- 권온

민주주의는 공기와 같아서,숨쉴 수 없게 된 후에야 그것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권혁웅

절명으로 살아나는 연두!연두!연두!함부로 파묻지 마라. 봄눈(目),따뜻한 심장- 권현형

모든 버려진 약속과 빛바랜 희망을 위해 병문안 가는 길입니다. 조심 하세요, 우리의 병문안은 지금 너무 드겁습니다.- 권희철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고, 패배는 당신들의 것입니다. - 김경인

사람이 말하는 자유를 믿지 않기 위해 나는 당신의 눈을 들여다보지 않는 습관이 있다.- 김경주

새가 쫒겨난 광장에 피 묻은 돌이 날아듭니다.-김경후

눈 닫고 귀 막고 거대한 짐승의 아가리로 너희가 내 말의 피와 살을 발린대도, 끝긑내 사람이고자, 펄펄 뛰는 사람의 말이고자.- 김근

이 세상의 어떤 광물(狂物)로 벽을 쌓더라도 깊이 흐르는 것들은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김나영

우리의 혀를 자르면, 우리는 목을 내밀 것이다.- 김남극

문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경제발전 운운하는 거창한 지식이 아니라 그 지식 아래 억압된 정직한 욕망이다.- 김남혁

아가리를 벌린 악의 상처들을 이 문장으로 기워가리라.- 김대성

불법 목력이 문제라고?맞다. 늘 그게 문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그렇게 두들겨 맞아 시퍼렇게 멍들고 피 흘리며 죽어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김명기

마감을 늦춰달라고 해야겟다. 거리로 나가느라 글 쓸 시간이 없다.- 김미월

장벽이 높아질수록 모일 것입니다. 이것은 자발적이고 구체적인 목소리들이 만나는 순간의 파열음입니다.- 김미정

나는 정치를 모른다. 다만의 치정의 끝을 알 뿐. 그리하여 우리가 여기 모인 이유, 되돌려 놓자는 얘기다.우리 모두가 다 아는 그 처음으로, 아름다움으로, 진실로!- 김민정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백 살까지 살아남겠다.- 김사과

귓구멍 막힌 사오정의 후예들이여!작가의 송곳을 감사히 받으라!.- 김사람

웃음을 돌려줘,꿈을 돌려줘! 어깨동무하고 맞장뜨러 가자.- 김사이

나는 당신과 함께 호흡할 것이다. 당신의 문장은 영영 절명하지 않을 것이다.-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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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9일 화요일

(500)Days of Summer

 

 

 

스미스를 들으면 지나간 사랑이 다시 돌아 오나요?...

이 영화의 개봉예정인 그 곳 북미에선 음악을 듣다가, 그것도 스미스 음악을 우연히

듣다가 사랑에 빠질 수도 있지 않을까? 주이 데이샤넬 닮은 여자라면 더욱더 반갑지 않을까?

불현득 이런 생각이 난다. 그리고 영화는 계속해서 기다려 진다.

역시, 세월은 지나도 좋은 영화는 또 돌아온다. 마치 크리스마스 이브처럼,....

 

 

 

 

(500)Days of summer (2009) 풀 렝쓰 트레일러.

+

 

 

 

 

 

 

 

 
The Smiths -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2009년 6월 5일 금요일

[추모시]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

+

 

그가 남몰래 울던 밤을 기억하라

 

김경주

 

아마 그는 그 밤에 아무도 몰래 울곤 했을 것이다

어느 시인은 세상에 어느 누구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고

말했지만

세상은 이제 그가 조용히 울던 그 밤을 기억하려 한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흐느껴본 자들은 안다

자신이 지금 울면서 배웅하고 있는 것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자신의 울음이라는 사실을

이 울음으로

나는 지금 어딘가에 내 눈 속을 들여다보는 자들의 밤을

마중 나가고 있다고

 

그리고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이 밤을 기억하기 위해 애쓰고 있을 것이라고

 

아마 그는 자신의 그 밤을 떠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끝없는 약속을 하곤 했을 것이다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잊지 않기 위해

나는 살아있고

세상은 마중과 배웅의 사이에 있는

무수한 주소들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있다고

 

우리는 그가 조용히 이불을 들추고 일어나

흐느꼈던 그 밤을 기억해야 한다

배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선

입을 틀어막고 울어본 자들이

더 많이 필요한 세상에

 

그 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 시간이 올 것이다

 

 

이제는 어떻게든


 

관점

해방 후 지금까지 독재적 군사통치가 판을 칠 때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외면했다.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 나는 정치와 관계없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봐왔다.
그러면서 그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인 양 점잔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악을 악이라고 비판하지 않고, 선을 선이라고 격려하지 않겠다는 자들이다.
스스로는 황희 정승의 처세훈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기합리화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얼핏보면 공평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비판을 함으로써 입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이것이 결국 악을 조장하고 지금껏 선을 좌절시켜왔다.
지금까지 군사독재 체제 하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이렇듯 비판을 회피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느껴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악한 자들을 가장 크게 도와준 사람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김대중, 잠언.

 

 

"양심이라는 게 사실 잘 들어나지 않거든, 그러니 드러나지 않은 양심은 알 수 없으니

결국 그 양심은 없다고 할 수 있지요"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예비되어 있다" -단테


"나치는 우선 공산당을 숙청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유대인을 숙청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노동조합원을 숙청했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가톨릭교도를 숙청했다. 나는 개신교도였으므로 침묵했다. 그 다음엔 나에게 왔다. 그 순간에 이르자, 나서 줄 사람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 마르틴 니묄로

2009년 6월 1일 월요일

R A DI O HE A D - Reckoner

 

사무치게도 음악을 듣고 삶을 얻거나, 낙을 삼아 이야기하는 횟수는 현저히

줄어드는 게 이치일 만큼의 세월은 관계에서 부터 애초에 음악적 취향을 가지고

이야기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몇몇은 으례 술자리를 빌미로 오케이 컴퓨터에서 가장 좋은 곡이 Let Down이라던가

그것도 아니면, 사실 라디오헤드의 모든 노래는 "더 밴즈"에서 끝나버렸다거나 이미

그들은 나이와 세월을 넘어 팬들과의 어떤 소통을 거부한 대체불가능의 밴드라는 말도

생략없이 나불어 댄다. 독특한 취향은 이미 술자리의 독한 이미지로 모든 걸 산화 시킨다.

우리가 말해왔던 비틀즈의 애비로드,역시 얼마나 놀라운 앨범인지 깨닫는 요즘에도 그 멍청하게

하루 종일 그 앨범을 경청하던 시간을 말이다.

술과 음악, 라디오헤드의 감흥은 어쩌면 김광석에도 미치며, 어슴츠레 저녁무렵의 외로운 정경에

미치며, 사람들에게 거절당하고 우울의 정점에서 노래를 하는지,읊는지 속삭이는지 모를 톰의 노래

만큼이나 마음 한 켠이 저리고 아리아리해진다.

이렇게 2007년의 기억이 이 노래로 말미암아 훗날 좀 더 나은 기억으로 남길 바랄 뿐,..

 

 

 

 

radiohead - reckoner

reckoner
you can't take it with you
dancing for your pleasure

you are not to blame for
bittersweet distractor
dare not speak its name
dedicated to all human beings

because we separate like ripples on a blank shore
because we separate like ripples on a blank shore

reckoner
take me with you
dedicated to all human beings